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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제주도 여행 가볼만한 곳

by 놀고먹는 여행 2025. 4. 6.

제주도 올레길, 성산일출봉 사진
제주도 올레길, 성산일출

1. 서귀포의 감귤 향기 따라 – 휴애리 자연생활공원

제주도에서 5월은 초록빛 생명력과 봄꽃의 마지막 정취가 어우러지는, 가장 풍요로운 계절 중 하나입니다. 특히 서귀포시에 위치한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은 이런 계절의 정서를 고스란히 담아낸 곳으로, 자연 속에서 오감을 만족시키며 제주의 전통적인 풍경까지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장소입니다.

 

휴애리는 단순한 공원이 아니라 ‘제주 농촌 문화와 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곳을 처음 방문하신 분들이 가장 먼저 감탄하는 것은 바로 그 풍경입니다. 5월의 햇살 아래서 자연스럽게 자라난 나무들과 꽃들, 그 사이를 자유롭게 거니는 염소, 토끼, 오리 같은 동물들까지. 마치 한 폭의 수채화 속을 거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5월의 휴애리는 감귤꽃의 향기로 가득합니다. 감귤 수확기는 아니지만, 이 시기에 감귤나무에 피는 작은 흰 꽃들은 제주 특유의 깨끗하고 맑은 자연을 상징하듯 은은한 향기를 뿜어냅니다. 그 향기를 따라 산책로를 걷다 보면 도심에서는 느낄 수 없는 편안함과 정서적 안정감이 자연스럽게 스며듭니다. 잎과 꽃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이 만든 그림자 속에서의 산책은 몸과 마음을 모두 치유해 줍니다.

 

이곳의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는 바로 감귤 체험입니다. 5월에는 수확 체험은 어렵지만, 감귤청 만들기, 감귤잼 만들기, 감귤 슬러시 만들기 같은 감귤 가공 체험은 연중 진행되고 있어 아이들과 함께 오신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도 교육적이고 흥미로운 시간을 선사합니다. 체험 후에는 자신이 만든 감귤 제품을 기념으로 가져갈 수 있어, 제주도 여행의 좋은 추억이 됩니다.

 

휴애리는 또한 계절마다 꽃 축제가 열리는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5월에는 봄꽃이 절정을 지나 초여름 꽃으로 넘어가는 시기로, 수국, 수레국화, 장미 등 다양한 꽃들이 공원 곳곳을 화사하게 수놓습니다.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인생 사진을 남기기도 좋고, 꽃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일상의 무게를 잊고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여유로운 시간이 만들어집니다.

 

아이들이 있는 가족이라면 동물과 교감하는 시간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공원 내에 마련된 동물체험존에서는 토끼에게 직접 당근을 주거나, 염소를 쓰다듬고, 흑돼지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아이들은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워하고, 어른들은 제주 시골의 정겨운 분위기에 미소를 짓게 됩니다. 이런 소소한 경험들이 결국엔 여행의 진정한 힐링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한, 공원 한편에는 전통 제주 초가집도 복원되어 있어, 옛 제주 사람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돌담길과 조랑말 조형물, 장독대가 어우러진 이 공간은 제주의 정서를 담고 있으며,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인기가 많습니다.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오랜 시간 머물러도 불편함이 없습니다. 넓은 야외 카페에서는 제주 감귤차, 아이스크림 등 가벼운 간식을 즐길 수 있고, 공원 내에 마련된 기념품 샵에서는 제주도 특산물이나 수공예품을 구매할 수 있어, 소중한 사람들에게 줄 선물도 준비하실 수 있습니다.

 

주차장도 넓고, 입구부터 동선이 잘 설계되어 있어 유모차나 휠체어 이용자도 무리 없이 공원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교통은 서귀포 시내에서 차량으로 약 15~20분 거리이며, 내비게이션에서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을 검색하시면 쉽게 찾아오실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휴애리는 번화가의 상업적인 관광지와는 다른, 조용하고 사색적인 제주를 만나볼 수 있는 곳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오셔도, 연인끼리 손잡고 오셔도, 혹은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은 분들에게도 제격입니다.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이 평화로운 공간에서의 몇 시간은 그 어떤 고급 리조트보다도 더 깊은 여운과 만족감을 남길 것입니다.

 

이번 5월, 싱그럽고 향기로운 제주의 자연 속에서 진정한 여유를 느끼고 싶으시다면,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은 분명 좋은 선택이 되어드릴 것입니다.

2. 해안선 따라 펼쳐지는 풍경 – 김녕해수욕장 & 월정리 해변

제주도의 여행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풍경 중 하나는 바로 바다입니다. 투명한 에메랄드빛 바다와 하얀 모래, 그리고 부드러운 해풍이 어우러지는 제주의 해변은 사계절 내내 아름답지만, 5월에는 유독 평화롭고 따뜻한 감성을 더해줍니다. 그중에서도 동쪽 해안에 자리 잡은 김녕해수욕장과 월정리 해변은 5월에 꼭 한 번쯤 들러보셔야 할 명소로 손꼽힙니다.

 

먼저 소개드릴 곳은 김녕해수욕장입니다. 이곳은 비교적 덜 알려진 조용한 해변이지만,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숨은 보석' 같은 존재로 오랫동안 사랑받아 왔습니다. 특히 김녕해수욕장은 에메랄드빛 바다와 부드러운 백사장, 그리고 그 주변을 감싸는 파란 해송 숲이 조화를 이루며, 시각적으로도 감성적으로도 완벽한 휴식처가 되어줍니다.

 

5월의 김녕해수욕장은 여름철 해수욕장만큼 붐비지 않기 때문에, 바닷가를 여유롭게 산책하거나 가족과 함께 돗자리를 펴고 피크닉을 즐기기에 제격입니다. 바람이 너무 세지 않아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를 하기에도 부담이 없으며, 해안선을 따라 나 있는 산책로는 운동화만 신고 천천히 걸어도 힐링이 되는 코스입니다. 중간중간 설치된 벤치에 앉아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들으며 바다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일상 속 스트레스를 모두 털어낼 수 있는 시간입니다.

 

김녕해수욕장과 함께 둘러보기 좋은 명소로는 김녕미로공원이 있습니다. 제주도 현무암 지형을 활용하여 조성된 이 미로공원은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큰 재미를 선사하는 장소입니다. 직접 길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소소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고, 미로의 중심부에 도착했을 때의 성취감 또한 꽤나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특히 가족 단위나 커플 여행객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은 체험입니다.

 

김녕에서 차로 약 10분 정도 이동하면 도착하는 곳이 바로 월정리 해변입니다. 월정리는 최근 몇 년 사이 SNS와 여행 블로그를 통해 유명해지면서, 제주 감성을 대표하는 해변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곳은 유독 카페 거리와 감성적인 풍경이 돋보이는 곳으로, 해안을 따라 늘어선 카페와 펜션, 갤러리들이 여행객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월정리 해변은 무엇보다 바다가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유리처럼 맑은 바닷물은 날씨가 좋은 날이면 수평선까지 속이 다 보일 정도로 투명하고, 부드러운 해변과 잘 어우러져 보는 이의 마음까지 맑게 만들어 줍니다. 5월의 햇살은 따갑지 않고 온화하며, 바람은 살랑살랑 불어와 긴 시간 머물러도 전혀 피로하지 않습니다.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은 일몰 풍경입니다. 특히 오후 늦게 월정리에 도착해 바다를 바라보며 해가 서서히 지는 모습을 바라보는 순간은, 제주 여행 중 가장 감성적인 장면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해 질 무렵이면 해변이 황금빛으로 물들고, 바다 위에는 붉은 노을이 일렁이며 하루의 마무리를 아름답게 장식합니다.

 

월정리 해변은 카페 문화도 굉장히 발달해 있습니다. 유리창 너머로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오션뷰 카페들이 해안선을 따라 줄지어 있고, 이곳에서는 핸드드립 커피부터 디저트, 브런치 메뉴까지 다양하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커피 한 잔과 함께하는 여유로운 시간은 바쁜 일상 속에서 잊고 지냈던 나만의 감정을 되살려주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또한 김녕과 월정리는 자전거 여행자들에게도 사랑받는 코스입니다. 제주의 해안도로를 따라 이어지는 이 구간은 평탄하고 바다 전망이 탁월해, 자전거를 대여해 직접 달리며 바람을 맞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자전거 대여소도 해변가 근처에 마련되어 있어 부담 없이 체험하실 수 있습니다.

 

교통편도 비교적 편리한 편입니다. 제주 시내에서 차량으로 약 40분 거리이며, 내비게이션에 ‘김녕해수욕장’이나 ‘월정리 해변’을 입력하시면 어렵지 않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 이용 시에는 제주터미널에서 동쪽 해안선을 따라가는 버스를 이용하면 되며, 버스 정류장과 해변 사이의 거리가 멀지 않아 도보로도 충분히 이동 가능합니다.

 

총평하자면, 김녕해수욕장과 월정리 해변은 제주의 해안선을 대표하는 두 곳이면서도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어 하루 일정으로 묶어 여행하기에 아주 좋은 코스입니다. 김녕에서는 자연 그대로의 고요한 제주를, 월정리에서는 감성과 여유가 넘치는 제주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바다, 산책, 감성 카페, 체험이 어우러진 이 지역은 5월 제주 여행 중 가장 빼놓을 수 없는 장소로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3. 오름과 초록의 봄을 만끽하다 – 새별오름 & 녹산로 드라이브

제주도의 5월은 유채꽃이 지나간 자리에 초록이 풍성하게 자라나는 시기로, 계절의 전환이 만들어내는 경이로운 풍경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초록의 제주를 가장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장소로는 바로 오름과 중산간 도로입니다. 그중에서도 제주시 한경면에 위치한 새별오름과 동부의 녹산로 드라이브 코스는 제주 봄 여행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명소입니다. 두 곳 모두 차량과 도보를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시각과 감성을 동시에 자극하는 힐링 명소로 많은 분들께 사랑받고 있습니다.

 

먼저 새별오름은 제주도 내 수많은 오름 중에서도 그 형태와 접근성, 그리고 전망이 뛰어난 곳으로 손꼽힙니다. 높이 약 520m로 크게 부담 없는 산책 코스를 제공하면서도, 정상에 오르면 한라산과 제주의 중산간, 서쪽 해안선까지 한눈에 담기는 탁 트인 뷰가 매력적입니다. 오르기까지 약 20분에서 30분 정도 소요되며, 도보 길이 나무계단으로 잘 정비되어 있어 등산 초보자나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도 무리 없이 오를 수 있습니다.

 

5월의 새별오름은 초록 물결이 가득한 계절의 정수를 느끼게 해 줍니다. 언덕 위를 살랑이는 바람에 억새가 출렁이고, 발밑으로는 연둣빛 들풀이 가득하게 퍼져 있어, 걷기만 해도 눈과 마음이 정화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특히 이른 아침이나 해 질 무렵에 오르면, 햇살이 낮게 드리워지는 경치가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집니다. 사진 촬영 명소로도 유명하여, 인생 사진을 남기고 싶으신 분들께 적극 추천드릴 수 있는 장소입니다.

 

오름 정상에 오르면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자연 속 고요함을 온전히 느낄 수 있으며, 특히나 바람 소리, 새소리, 억새가 스치는 소리 등 평소에 잘 듣지 못하는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도 큰 감동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누군가와 함께여도 좋지만, 혼자 조용히 오름을 오르며 나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으로도 매우 의미 있는 경험이 될 것입니다.

 

새별오름과 함께 들러보면 좋은 곳이 바로 녹산로 드라이브 코스입니다. 이 코스는 표선면에서 성산읍 방향으로 뻗은 중산간 도로로, 제주도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도로 중 하나’로 꼽힙니다. 차를 타고 이 도로를 달리다 보면, 도로 양옆으로 펼쳐지는 광활한 목초지와 감귤 밭, 들판 위로 자유롭게 풀을 뜯는 말떼, 그리고 멀리서 흐릿하게 보이는 바다가 어우러지며, 마치 유럽의 전원 풍경을 떠올리게 합니다.

 

5월의 녹산로는 꽃이 아닌 푸르름의 절정을 보여주는 시기입니다. 유채꽃이 모두 진 뒤에도 들판은 여전히 초록빛으로 가득하고, 각종 야생화와 목초지가 뿜어내는 생명력은 보는 이로 하여금 저절로 깊은숨을 쉬게 만듭니다. 이 도로는 차창 밖으로 풍경을 감상하며 달리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며, 중간중간 차량을 세우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뷰포인트도 잘 마련되어 있어 여유로운 여행에 아주 적합합니다.

 

드라이브를 즐기신 후에는 산굼부리, 비자림로, 제주마방목지 등 근처의 중산간 관광지들을 함께 둘러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특히 산굼부리는 분화구가 만든 자연 생태의 신비를 간직한 곳으로, 초록이 물든 분화구를 바라보며 자연의 거대함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또한 비자림로는 울창한 비자나무가 양옆으로 늘어서 있는 숲길로, 드라이브뿐 아니라 도보 산책 코스로도 인기 있는 곳입니다.

 

오름을 걷고 드라이브를 한 후에는 표선이나 성산 일대의 해변 카페에서 하루를 마무리하시면 어떨까요? 따뜻한 커피 한 잔과 함께 하루 동안 느낀 자연의 감동을 되새기며, 그날의 피로를 자연스럽게 풀 수 있을 것입니다.

 

교통편 역시 불편하지 않습니다. 새별오름은 제주시에서 차량으로 약 30~40분, 녹산로는 표선 방면에서 성산 쪽으로 진입하시면 바로 이어지기 때문에, 제주도 렌터카 여행자에게는 최적의 동선입니다. 또, 오름 주변에는 주차장이 잘 마련되어 있어 방문 시에도 불편함 없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새별오름과 녹산로는 제주의 속살을 가장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여행지입니다. 유명한 관광지보다 덜 붐비고, 인위적이지 않은 풍경과 정서적 여유를 원하신다면 이곳은 분명 마음에 드실 겁니다. 5월 제주도의 초록을 오롯이 느끼고 싶으신 분들께, 이 두 장소를 자신 있게 추천드립니다.